빌 게이츠가 일년에 두 번, 독서 주간을 보낸다는 건 익히 알려져 있죠. 숨가쁘게 일어나는 온갖 일들과 정신없는 일상이 지칠 때면, 저도 저만의 독서 주간을 꿈꾸게 됩니다. 제가 그리는 워너비 독서 주간의 모습은 방해꾼이 없는 어느 외국의 숲속 오두막인데요. 제 워너비를 완벽히 충족하는 숙소, 일본 고베의 ThinkStay Mt.입니다. 해먹에 누워 불어오는 산바람을 즐기고, 빔프로젝터로 미뤄둔 영화를 보기에도 좋아요. 와이파이도 가능하니 노트북을 들고가 개인 작업에 몰두하기에도 딱이죠!

스페인 신발 브랜드인 캠퍼가 만든 호텔! 디자인은 독특하지만, 편한 신발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캠퍼답게, 호텔 공간과 서비스도 재미있습니다. 객실 슬리퍼도 캠퍼 제품이고요. 가장 기본 객실인 ‘캠퍼룸’을 예약하면, 방을 두 개나 쓸 수 있어요. 하나는 침실, 하나는 미니 라운지! 침실에서는 조용하게 휴식하고 잠을 잔다면, 미니 라운지에서는 테라스로 나가 골목을 내려다보며 구경하거나, 해먹에 누워 편하게 쉴 수 있죠. 객실에 냉장고는 없지만 보케리아 시장과 가까워서 매일 신선한 과일과 주전부리를 사 와서 미니 라운지에서 먹기 좋습니다.<br/>객실만큼 공용 공간도 이색적입니다. 1층 스낵바와 7층 루프탑 라운지는 언제나 열려있고, 술 빼고 모든 간식이 무료입니다. 저는 나흘 동안 매일 저녁, 루프탑 라운지에서 하루를 마무리했네요. 아,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캠퍼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도 줘요 :)

세비야 여행할 때 가성비 있게 다녀올 수 있는 호텔이에요. 산타 후스타 기차역과 도보 10분 정도 거리라 기차로 이동 시 편리하고, 메트로폴파라솔, 세비야 대성당 등 주요 관광지와 접근성이 좋아요. 하루 일정이 끝난 뒤 루프탑 바와 수영장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더 매력적이었어요! 제가 머문 더블룸은 방과 욕실 모두 넓은 편이었고, 룸 컨디션도 깔끔하니 좋았어요. 암막 커튼이 있어 중간에 깨지 않고 푹 잘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또 편리하다고 느꼈던 점은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하다는 점이었어요. 반려동물용 침대와 식기도 제공해주셔서 더 편리하게 묵을 수 있었어요 :)<br/> 조식은 뷔페식으로 정말 알찼는데요, 종류도 다양하고 특히 스페인 하몽을 맛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이 호텔에 머물 예정이라면 조식은 꼭 드셔보세요!